성화봉송과 경찰 그리고 오성홍기 ( 2008, 베이징 올림픽 )
http://flickr.com/photos/buddhababy/2445704870/in/dateposted/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이 그리스를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2008.04.27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올림픽공원에서 시작한 성화는 목적지인 서울시청 잔디광장까지 발길이 닿는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켰다. 성화봉성에 참여한 중국인은 장소에 따라 5천에서 8천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에 반해 행사 치안을 담당한 경찰은 집계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치러진 지난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및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때의 1/6도 안 되는 8천여 명(특수병력 포함)을 성화봉송 전 구간에 골고루 배치했다고 한다.
최초 출발 지점인 올림픽공원에는 중국인 말고도 피켓 시위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100여 명이 모였으며 이를 구경하러 온 일반 시민도 있었다. 성화 출발 후 대규모 경찰 인력이 성화 보호를 위해 떠난 이후 올림픽공원 길 건너편에 '티벳, 탈북자, 동물보호' 등의 문제로 시위하던 인원을 보호하려고 경찰 일부가 배치된 상황이었지만, 막상 일이 터지자 경찰이 만든 바리케이드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한다. ( 아래 16분짜리 동영상 참고 )
이 와중에 행사를 보기 위해 가던 시민이 티벳 지지자들이 나눠준 전단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다가(?) 폴리스 라인이 구축된 옆에서 150미터 넘게 끌려가면서 30분(?) 동안(참고1) 집단 구타 당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이를 보고 경찰의 대응은 없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자국민이 아니더라도 우리 영토에서 폭력을 행사하면 치안 확보를 해야 하는 경찰이 손 놓고 있었다는 건 방조를 넘어 조장이 아닌가? 공권력이 손 놓고 있는 사이에 구타당한 시민이 경찰을 믿지 못해 현상금 100만원 본인이 내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경찰은 "중국 시위대가 워낙 많았다" 라는 식의 발언으로 일관하던데 각국의 성화 행사에서 충돌이 있었다는 점과 지난 몇몇 시위에서 체포조까지 동원했던 것을 고려하면 단순한 문제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이 일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하면 국내에서 폭행당하고 경찰서를 제쳐놓고 인터폴이나 이탈리아 대사관 혹 흥신소 등에 도움 요청하는 개그가 일어날 수도 있겠더라.
( 추가, 2007.04.21 집중후.영사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이탈리아 대사관) - 뉴스후
2008.08.22 "내가 한국인인 게 서러웠다" - 한국일보
추가, 2010.01.28 아이티 대지진, 119 국제구조대 관련 도미니카 대사 인터뷰 - MBC , 원본 , 반론
추가한 이후, 악의적인 편집이라며 반론 글들이 올라오고 있군요. 저도 확인해 보고 추가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네요. 관련해서 반론 내용을 추가 합니다.
2010.02.01 아이티 파견 구조대 논란에 대한 입장 - MBC
오류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보는 이는 왜곡으로 비쳐 신뢰로 연결되는군요.
해당 기자가 '아고라'에 반박글을 올렸습니다. - 링크
[뉴스 in 뉴스] 인터뷰 왜곡에 신뢰성 ‘흔들’ - KBS
인터뷰 풀영상이 공개됐군요, 여기까지만 )
( http://flickr.com/photos/26110022@N06/2449205599/ , 하나 더 , (1) )
또, 성화행사가 시위로 변질되며 폭동으로 다다르자?, 실시간 정보를 얻고자 각종 미디어에 접근을 했지만 오픈 된 정보가 별로 없어서 동영상 사이트 및 해외 언론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저녁 9시 뉴스에서도 방송사끼리 합의를 했는지 관련 사태를 한 꼭지로 표현하는 게 다였으며 다음날 사태의 여파가 만만치 않자, 그제야 KBS, MBC에서 보도 양을 늘리기 시작했다. 사실 중국인의 폭력행사 내용도 중요했지만, 관련 내용을 한 꼭지로 뽑는다면 뉴욕타임즈 한 면을 장식한 탈북자 2명이 성화봉송 중 도로 위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는 모습도 비중있게 다뤘어야 했는데, 오로지 폭력시위에 대한 내용만 주를 이를 뿐 관련 방송의 수준은 정말 낮더라. 매스미디어라 불리는 이들은 중국과 탈북자 사이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및 입장은 뭐냐고 자꾸 묻지만 말고 자신의 입장 먼저 밝혀야 되지 않을까?
그 외 중국의 민족주의에 대한 멘트는 워낙 많기 때문에 패스.
다만, 우리도 '88올림픽 때 스스로 군사정권에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직선제 이루지 못했다면 '84올림픽을 개최한 미국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을 개최할 뻔했다는 농담아닌 진담이 들리더라. 중국은 현재까지도 사회주의 노선을 걷고 있고, 이를 토대로 경제와 함께 성장한 젊은이들을 고려하더라도 오늘의 일은 중국과 5천년 7천년 이상 가까이 이웃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섬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 폭력으로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와 양심에 대해 중국정부에 호소하는 건 물건너 간 듯.
( 서양사 기준으로 보면 5천년이겠으나, 근래 발표된 내용을 보면 우리의 역사는 7천년 이상으로 판단됨. - 2010년 민방위 교육 )
//관련 동영상
올림픽공원 행사 풀 타임 ( 16분 )
http://blog.ohmynews.com/wskwon21/149901
http://kr.youtube.com/watch?v=ybHurwRPkKk ( 참고1, 1:45초 )
http://kr.youtube.com/watch?v=MiHTFpW-vj4
중국인 다수가 소수를 몰아붙이는 영상.
http://kr.youtube.com/watch?v=3wT4scEwMIc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UvXYd-CcSBs$
일본TV에 방송된 내용 ( 같은 날 방송인데 국내 방송사보다 분량이 더 많음 )
http://kr.youtube.com/watch?v=_vylNnmYzuw
http://kr.youtube.com/watch?v=af44FPcHNGc
해외 성화봉송 충돌 모음 ( 로그인 필요 )
http://kr.youtube.com/watch?v=xKTfH7gnfsg
덧, 치안이 완벽했다면 티베트을 지지하는 이들이 티셔츠도 벗을 일 없었을 것이며 중국에 사과 못받아 열받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성화봉송이후 감사 인사하러온 중국대사에게 항의한 것을 가지고 소환했다는 식의 멘트가 보이던데 .... 이게 실용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으며 관련 게시판을 보니 '짱깨' 소리가 난무하던데 그 짱깨한테 나는 뭐라고 불릴지 벌써 기분이 나쁘더라. ( 티베트 현장 사진 19금 : 링크 , 영상 - 출처 )
덧, 중국 대사관이 관여한 얘기도 있지만, 올림픽 공원에서 먼저 다가간건 중국 유학생들이지만 폭력의 시작은 티벳 지지쪽이라는 얘기도 있음. 시청에서의 액션도 그 연장 선상으로 봐줘야 하나? --;; ( 경찰에 말하는 구속의 조건이 된 동영상이 공개되면 좋겠지만 마찰 문제로 현실적으로 힘들 듯. )
//추가, 2008.05.19
얼마 전 성화봉송 행사 때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폭행당했던 박철훈(잠실늘푸름)님이 중국 지진 피해 관련해서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기사가 올라왔는데 이분 좀 난분 같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기 어렵죠. 어서 쾌차 하시길 기원합니다. ^^
기사에 블로그 얘기도 있어서 검색해 보았는데 2군데 있으시네요. 더 있으시려나 ^^;
http://blog.daum.net/parkche77/14753391
http://blog.naver.com/parkche77/140051607446
//2008.06.15
'성화봉송'시위 中유학생 처리 어떻게됐나 - 아직 진행중
2008년 중국인 성화봉송 폭력시위 사건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