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검색 호환성 추가 --> DreamUp :: 광우병과 괴담

정부에서는 근래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괴담으로 치부하며 불편할 때마다 '오해다, 반미다' 하며 결과적으로 남의 탓으로 돌리던데, 내가 보는 이 괴담이란 놈은 인터넷의 다양한 의견을 만나서 소멸하기도 하고 반대로 크게 재생산되어 영역을 넓히는 일종의 소통 고리 같은 놈이다, 일단 시야에 들어오면 다양한 의견 중 하나로 취급되어 끊임없이 소통 하게 된다. 간혹 막돼먹은 전문가가 나오기라도 하면 뺨치는 해안으로 손수 지적까지 해주신다.

대부분의 매스미디어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주제로 '받아쓰기, 베껴쓰기, 따라쓰기'만 하다가 이런 의견들을 만나자 맥을 못 추며 소멸하는 건, 이미 대세가 되고 있는 소통 방식 기준에 미달 내지 한 조각 등으로 하나의 사례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이걸 보면서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 환경에 약간의 민주화 경험과 인터넷만 추가됐을 뿐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 재미있지 않는가? 관심이 없어도, 잘 몰라도, 눈팅만해도 서로의 경험과 지식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계속 진화하는 모습이...

오늘 기사를 보니 야구장에는 3만 명, 촛불문화제에는 1만 명이 모여 무시해도 된다는식의 논리로 이들을 '범죄집단' 이라며 싸잡아 얘기하던데, 이런식의 표현이라면 인터넷으로 탄핵 서명하고 야구장에 간 사람은 뭔가? 다양한 의견이 동시에 쏟아져도 소통하는 방법이 다양하지 못했던 시대를 산 이들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예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스레드(thread)에 대한 과정, 즉 응답에 따른 연속성과 속도에 따른 변이를 간과한 듯하다. :)

이번 광우병 괴담?에 따른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공직선거법으로 '찬/반' 조차 제대로 말할 수 없었던 지난 대선과 총선의 연장으로 생각돼, 이런 생각에 대한 오류 지적과 책임을 지우고 싶다면 우선, 검역 주권부터 찾아오는 게 순서가 아닐까?


덧, 괴담의 주인공을 10대 후반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던데, 광우병이 아니라도,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는 지금 세대를 보며 ... 그저 부럽고, 부끄러울 뿐이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군, 관련 기사 : 촛불시위 구경 386 아빠, 경악하다

덧,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괴담 재생산의 축이 된 포탈의 문제는 소통 없는 정보 독점을 원했기에 폐쇄된 공간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며, 이에 따른 결과 및 부작용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는 정보를 독점하려는 기업과 이를 용인한 정부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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