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우리말 정책의 수장인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대다수의 백성들은 [짜장면]이라고 말하는데 어째서 자장면으로 표기합니까?”라고 질의를 했더니 답변 왈: “자장면은 표기의 측면이고, [짜장면]은 발음의 측면입니다.”라는 희한한 답변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것은 한글을 소리글자로 인식하지 않고 뜻글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장면”은 사물의 뜻을 설명해주는 것이고, 말은 [짜장면]으로 발음해야 한다는 말과 똑같은 말이다. 나랏말 정책의 최고 책임자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표의적기사법의 맹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며, 이 나라 나랏말 정책이 방향타를 잃은 조각배처럼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앞으로 “쌀”을 [살]로 발음해야 옳은지 [쌀]로 발음해야 옳은지 갈팡질팡하는 시대가 닥쳐올 것이다.
한글은 말과 글자가 일치해야하는 완벽한 소리글자여서 언문일치(言文一致)가 되어야 하는 글자이다." ... 생략 ( 한글 연구회, 최 성철 )
올 초 국립국어원 '나도 한마디' 코너에서 '한글 맞춤법을 바꿔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보게 되었는데 글을 보고 난뒤, 우리가 쓰고 있는 맞춤법에 대한 강한 의문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일제의 잔재라며 공영방송 아나운서들이 출연자를 지적하며 지양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그들조차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뭐가 뭐를 가르치는 격 ;;;
현재의 문제는 학자들이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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