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찜통더위가 한반도를 뒤덮던 날, 군대시절 유격장에서 훈련받던 기억이 떠올랐다.
보통 전투복은 동복, 하복 구분이 없기 때문에 더울 땐 소매를 걷고, 추울 땐 내리지만
덕지덕지 남은 천을 덧붙인 유격복에는 그런 것이 없다. 두터운 옷감만이 중요할 뿐.
유격훈련을 받다 체감온도가 하늘을 찌를 오후가 되면 기합과 군가 소리만이 산하나를 진동시키는데, 이쯤 되면 지열을 타고 올라오는 먼지 사이로 번쩍이는 눈빛의 조교와 번호표만 남게 마련이다.
세뇌시키려는 자와 당하지 않으려는 자 ...
덧, 고된 훈련? 을 받다 보니 졸면서 머리가 맑아졌던 것 같다. 개안? 득도?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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